피터 파커는 토니 스타크에게 뜬금없이 물었다. "저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세요?" 토니 스타크는 피터 그리고 에디와 함께 5번가의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 중이었고, 정확히는 작은 스푼으로 푸딩을 떠서 입을 벌리고 있는 에디의 입으로 가져가고 있는 중이었다. 토니는 피터의 말을 듣고 푸딩을 떨어뜨렸고 에디는 힝하고 우는 소리를 냈다. 쟤가 지금 무슨 소리를 ...
어찌됐든 토니 스타크의 대외적 신분은 영 어벤져스 고문이었다. 그 직책은 그가 정신없이 수마에 빠져있을 때엔 암묵적으로 일종의 명예직으로 취급되었으나 이후 그가 일반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는 정보가 알음알음 퍼지자 팀 회의에 얼굴 정도는 비춰야 되는 것 아니냐는 압박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세계를 구한 영웅의 바캉스를 쫑내주는군."하고 토니가 비꼬면 스티브는...
토니와 피터는 구급 상자를 가운데 두고 마주앉았다. 토니가 먼저 피터의 손을 제 앞으로 끌어다가 살펴보기 시작했다. "저는 빨리 나아요." 피터가 말했으나, 토니는 "그래도 아픈 건 똑같아. 유리 조각 박힌 채로 아물면 어떡할거야? 그럼 수술해야 돼." 하면서 기다란 핀셋을 들고 손에 박혀 있는 조각들이 없는지 한참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꼼꼼하게 소독을 하...
노웨이홈으로부터 약 5년 뒤의 이야기 MCU의 블립과 노웨홈의 피터 상태에 대한 설정이 굉장히 자의적이며, 작위적입니다. 즐겁게 봐주시는 모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당 브루스 배너의 손끝이 덜덜 떨려왔다. 진실만을 말한다는 AI를 믿을 수가 없어 직접 결과지를 출력하여 수기로 성분 분석을 다시 진행했으나 여전히 결과는 똑같았다. 누구랑 누구가 부자 관계라고?...
토니는 쏟아지는 햇살에 못 이겨 천천히 눈을 떴다. 해는 중천에 떠 있었다. 이렇게 정신없이 잔 게 얼마만이었던가. 더듬더듬 침대 옆을 손으로 짚어보니 피터와 아이는 방 안에 없는 듯 했다. 이불에는 아직 은은한 과일향이 햇빛 냄새와 함께 감돌고 있었다. 몸이 이리 가뿐할 수가 없었다. 어딘가를 정처 없이 헤매고 표류하다 마침내 집으로 돌아온 오디세우스의 ...
"저 스파이더맨 면담 신청했는데 거부 됐어요. 승인해 주세요." 완다 막시모프가 업스테이트에 붙어있는 토니 스타크의 랩으로 들이 닥쳤다. 와우 이건 드문 퀘스트네. 여전히 자신을 묘하게 불편해 하는 그녀가 이렇게 서슴없이 말을 걸기는 오랜만이었다. "걔 지금 스파이더맨 아니고, 마스크 깠어. 너도 알다시피 스파이더맨은 시크릿 아이덴티티 때문에 면담 가능자를...
홈커밍은 진짜 최악이에요. 작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시잖아요. 좋아하는 애의 아버지를 감옥에 보냈고 걘 전학을 갔죠. 오 허니 애인 앞에서 지금 전 애인 얘기를 꺼내는거야? 지금 그 얘기가 아니잖아요. 아무튼 올해는 안 갈 거에요. 가지마. 그럼. 나랑 놀자. 토니는 애의 양손을 자신의 손에 포개면서 옭아매었다. 그리고 슬며시 일어나니 작은 몸뚱아리는 ...
"막시모프, 너 그 날 스파이더맨 얼굴 봤다는 거 진짜야?" 영 어벤져스-유닛 버전은 그들이 시원하게 날려 먹은 지난 케이스인, 맨하튼 폭탄 처리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위해 업스테이트 회의실에 모여 있었다. 그들은 보통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나 그날따라 케이트는 침묵 내내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굴더니 -옐레나의 표현- 기어코 완다에게 물어보는 질문이 그거였다...
토니 스타크의 부활은 공표되었으나 6개월이 넘어가도록 그는 단 한번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5년만에 살아 돌아 왔다는 인물은 불필요한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했고, 증권가 찌라시, 파파라치와 저급한 유튜버들의 취재열기, 온갖 음모론과 괴소문들을 몰고 왔으나 그 소용돌이는 해당 인물의 부재로 인해 전혀 해소되지 못했다. 이에 그가 반인불수가 되었다...
쩜쩜쩜 이럴수가 쓰다보니 토니 안 나오네요. 평소보다 짧으니 쉬어가는 화로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제가 썼지만 피터가 너무 외로워보여서 위로가 필요했음.. 완다 막시모프가 근래 종종 만나는 이 초인은 밝지만 우울한 구석이 있었고, 그건 자신의 쌍둥이 형제를 떠올리게 했다. 외형은 전혀 그렇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마스크 속을 알 수는 없지만 그는 키가 컸던 자...
젠장젠장젠장!!! 피터 파커는 속으로만 되뇌었다. 미쳤다. 브루스 배너의 개인 랩실이라는 것이 스타크 인더스트리 건물 안에 있는 연구실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절대 오지 않았을 것이다. 데이케어센터라느니 장학금이라느니 감언이설에 홀랑 넘어간 결과가 이거였다. 그러니까 조금만 더 차분히 생각했으면 이런 일은 안 일어났을텐데! 과거의 자신을 탓해봐도 이젠 소용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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